서울외고 학부모들 “어문계 진학률 높은데 왜 지정취소 대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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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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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국어고등학교 학부모들이 6일 오전 서울 교육청 앞에서 지정취소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외국어고 학부모들이 서울교육청의 지정취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서울외고 학부모들은 6일 서울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서울외고 졸업생의 지난 4년간 어문계열 진학률이 서울 6개 외고 중 3위이고 어문.인문.사회계열 진학률이 6개 외고 중 압도적인 1위로 설립취지에 맞게 진학지도를 해왔는데도 지정취소 대상이 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학부모들은 외고와 국제고의 경우 특히 이과반과 의대준비반 여부, 인문계열 및 사회계열의 진학 비율, 사회통합전형 충원율 등이 주요 평가기준으로 D외고가 오히려 대상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평가 결과가 학교에 전달되기 전에 발표돼 입시를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충격이 컸다며 교육청의 비교육적인 처사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조대연 비대위원장은 “청문회가 열리는 14일까지 계속 재지정취소 대상 선정의 부당함을 알리고 동문회, 학생회와 연대해 투쟁을 하게 됐다”며 “적절한 절차 없이 언론 매체를 통해 소식을 접하게 된 재학생들의 혼란과 정신적 상처는 물론 비교육적인 처벌식 평가 정책에 대해 관계자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청문회 후 유예나 기준점수 상향 또는 지정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대상 학교들의 점수차가 크지 않아 학교측의 충분한 소명이 이뤄질 경우 유예나 기준점수 상향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교육청은 교육부의 평가지표가 과연 외고 설립목적을 제대로 평가하는데 충실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지정취소 요청을 교육부에 하게 될지 주목된다.

서울교육청이 지정취소 요청을 교육부에 하더라도 부동의할 경우에는 무효화돼 실제로 지정취소가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

이번에 지정취소 대상에 함께 포함된 영훈중학교의 경우에는 입시비리 등이 드러나 경우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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