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청 통학형 영어마을 '국제화센터' 운영 중단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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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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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택호 대전 동구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동구의원들과 학부모 10여명이 7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국제화센터 운영 중단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모석봉 기자]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가 통학형 영어마을인 '국제화센터' 운영을 접는다고 지난 6일 발표한 데 대해 일부 동구의원들이 운영 중단을 철회하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대전 동구는 6일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해온 국제화센터를 운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부터 3차례 걸쳐 위탁업체를 모집했지만 마땅한 업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열악한 지방 재정 형편 등으로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

동구는 지난해까지 해마다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국제화센터 운영예산으로 지원해 왔다.

동구의 한 직원은 "재정 악화로 국제화센터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시와 교육청 등과 협의해 국제화센터 활용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구의회(의장 유택호)는 운영 중단을 철회하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유택호 동구의회 의장 등 일부 의원들은 7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현택 동구청장은 즉각 운영 중단을 철회하고 운영방안을 조속히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유 의장은 "동구의회는 집행부에 운영중단을 해서는 안 될 불가피성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며 "집행부는 운영 업체 모집 공고 때 불리한 여건을 제시하더니 재정적인 여건을 이유로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중단 선언한 자체는 처음부터 운영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며 "이 같은 처사는 25만 구민을 짓밟는 처사이고, 있을 수 없는 집행부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부터 3차례 걸쳐 위탁업체를 모집했지만 마땅한 업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구 국제화센터는 63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2천920㎡ 규모로 영어 학습실과 풋살경기장 등을 갖추고 있다.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웅진씽크빅에 위탁운영을 해왔으며 동구는 해마다 10억원 넘는 운영예산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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