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국내 기장 미역의 할랄 시장 수출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의 미역전문 개발기업 해청원(주)(대표 김병두 사진· 왼쪽 두 번째)의 ‘산후앤 맘’이 지난달 할랄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국제 할랄 박람회(MIHAS)에 참가해 큰 호평을 받았다.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먹는 할랄 식품 시장은 2018년 까지 1조 6260억 달러(약 179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과 관,여 아랍에미리트(UAE)와 할랄 인증 식품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정부 차원에서 할랄 식품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년 국제 할랄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3분의2가 무슬림인 거대 할랄 시장이나 말레이시아 정부의 주도로 엄격하게 식음료에 대한 할랄 인증 여부를 관리하고 있어 진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한국 이슬람 중앙회의 할랄 인증(KMF)이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JAKIM)과 동등성을 인정 받아 국내에서도 여러 업체들이 할랄 인증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해청원은 지난 3월 ‘산후앤 맘’에 대한 할랄 인증을 획득해 말레이시아에 수출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 ‘산후앤 맘’은 국내산 기장 미역 100%만으로 만든 제품으로서 깨끗한 공정과 정직한 원료만을 사용한 것이 할랄 인증 획득에 가장 큰 이유였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해청원은 '산후앤 맘‘의 할랄 인증을 통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말레이시아 국제 할랄 박람회에 참가했으며 말레이시아 Pahang주 술탄(왕)의 딸인 Tengku Noor Fatimah Seri Ahmad Shah 공주에게도 호평을 받아 말레이시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해청원 김병두 대표는 "할랄 인증을 받는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말레이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다른 동남아 시장 개척에도 기장미역이 앞장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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