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큰 의문점은 아내를 죽인 후 무엇으로 토막냈냐는 것.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쯤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원룸에서 부인 한모(42, 여, 중국 국적)씨를 둔기로 때린 후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다음날 오전 10시쯤 시신을 원룸 화장실에서 토막내 종량제 쓰레기봉투 등에 담은 후 오후 6시 30분쯤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시화방조제 입구 등에 몸통과 머리·손·발을 각각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김씨는 아내를 토막낸 후 아내의 머리와 몸통을 들고 자전거로 5㎞(직선거리)를 이동해 두차례에 걸쳐 방조제 주변에 갖다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토막낸 시신을 들고 자전거로 이만큼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노출이 안 됐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범행이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은 아니었는지 등도 추가 수사로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서 김씨는 “야근하고 집에 와 씻고 자려고 했는데 아내가 계속 자신의 계좌로 돈을 부치라고 해서 홧김에 살해했다”며 “아내 계좌에 돈을 모아서 어머니와 아들(19세)이 살고 있는 중국 길림성에 집을 사자고 아내와 약속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시신 훼손 이유에 대해선 “범행사실을 감추기 위해 그랬다”며 “당시 비가 와서 방조제 근처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김씨의 말대로라면 이번 범행은 우발적인 범행인 것으로 보이지만 시신을 토막까지 낸 것에서 볼 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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