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 '분노 조절 장애'... 대부분 총기 6정 이상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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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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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인 10명 가운데 1명이 '분노 조절 장애'를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 대부분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대·콜럼비아대·듀크대 3개 대학 공동 연구팀은 ‘행동과학과 법 저널’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게재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2000년대 초 미국 전역의 정신질환자 분포·현황 조사를 위해 시행한 5563명의 일대일 면접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미국 내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총기류는 약 3억1000만 정으로, 자주 화를 내고 충동적인 행위를 하며 잠재적 폭력성향을 갖고 있는 분노 조절 장애자들이 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 일반 총기 소유자들이 개인당 총기 1정을 갖고 있는 반면에 대다수 분노 조절 장애자들은 6정 이상을 소지했다.

보고서는 미 의회가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하면 범인을 정신질환자로 간주하고 이들이 총기류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차별 총격사건의 범인은 정신질환자보다 분노 조절 장애자들이 훨씬 많다며 분노 조절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 대한 심화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미국에서 고의성을 띤 폭력 사건 와중에 총격에 의한 사상자는 모두 6만8699명(사망자 1만1622명·부상자 5만77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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