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금품거래 리스트' 경향신문이 공개한 성완종 육성파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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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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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정치권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적은 메모를 검찰이 확보했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경향신문이 자원외교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생전 마지막 육성이 담긴 '성완종 금품거래 리스트 의혹' 녹취 파일을 10일 자사 홈페이지와 유투브에 공개했다.

이는 지난 9일 성 전 회장이 잠적하기 전에 이뤄진 통화로 성 전 회장이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바 있다고 밝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의혹을 뒷받침할 유력한 단서로 성 전 회장의 바지 주머니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허태열 전 비서실장 등 5~6명 외에 다수의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는 메모지가 발견됐다고 검찰이 이날 밝혔다.

이로써 정권 실세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경향신문이 10일 공개한 성완종 육성파일 전문]

경향신문(경) - 2007년에 공소시효를 떠나서 다들 누구보다 열심히 도왔다 그러는데 팩트가 있습니까.

성완종(성) - 우선요 허태열 실장 당시에 제가 만났잖아요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2007년 대선캠프 때 제가 많이 도왔어요 잘 알다시피 기업하는 사람들이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 무시할 수 없지 않습니까. 많이 도왔는데 현금 7억 주고.

경 - 현금으로.

성 - 네 현금으로. 리베라호텔에서 만나서 몇회에 걸쳐 7억 주고, 그 돈 갖고 경선을 치른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한 일이 있고요.

경 - 먼저 연락? 허태열 실장이 이렇게저렇게 연락올때 응하시는거였어요.

성 - 어떤 사람이 지저분하게 적은 돈이 아닌데 갖다주면서 그렇게 할 놈 있습니까.

경 - 그럼 연락이 오는 식으로.

성 - 다 압니다. 그쪽에서도 메인쪽에서는. 그렇게 해서 경선에 참여했는데 떨어지고 나서 두번째는 합당했잖습니까. 그런 내용 있었고. 김기춘 실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한 사람으로 돼있잖아요. 그 양반도 2006년 9월에 벨기에 독일 갔잖아요 VIP 모시고 그때 제가 갈 때 이 양반 그때 야인으로 놀고 계셨죠. 그 양반이 모시고 가게 돼서 내가 10만불 달러로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해드렸고 수행비서도 따라왔고 결과적으로 서로 신뢰관계에서 오는 일이잖아요. 서로서로 돕자고 하는 의미에서 내가 좀 맑은 사회를 부장님이 앞장서 만들어 주시고 꼭 좀 이렇게 보도해주세요.

경 - 중요한 부분들에서 김기춘 실장은 구체적으로 말씀하셨고 헬스클럽까지. 허태열 실장한테 7억 주실 때 몇차례 나눠주신건가요.

성 - 그렇죠 서너차례 나눠줬지요.

경 - 매번 직접주셨나요. 통해서.

성 - 내가 직접 줬지요. 거기까지 가는 사람은 심부름한 사람은 우리 직원들이고요. 이게 그것보다 훨씬 많지만 그거 뭐 7억이나 10억이나 뭐 15억이나 의미가 뭐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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