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는 최근 2년 사이 약 20% 감소했다. 국내 61개 증권사에 속한 애널리스트 수는 현재 1150명으로 2년 전보다 300명 가까이 줄었다. KTB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애널리스트를 35명에서 17명으로 50% 넘게 감원했다. SK증권이나 IBK투자증권도 나란히 약 40%가 줄었다. 현대증권이나 NH투자증권도 최대 20명 이상 내보냈다.
주요 증권사는 2014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비손익부서인 리서치센터 규모부터 줄였다. 증권업계 직원 수는 같은 해 말 3만6561명으로 전년 대비 37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증권업계 순이익이 1년 만에 약 560%(1조7000억원) 늘어난 것도 이런 영향이 컸다.
물론 애널리스트 감원은 회사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반가울 수 없는 일이다. 애널리스트 1명이 담당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깊이 있는 분석을 내놓기가 어려워졌다. 면피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분석을 위해 필수인 연구보조원도 크게 줄어들면서 보고서 1장을 쓰는 데 드는 시간도 전보다 훨씬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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