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제도 시행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 자금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해외주식으로 이동했던 자금을 국내 증시로 되돌리기 위한 정책성 계좌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고객 접점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거나 면제하는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신규 고객은 물론 장기간 거래가 없던 휴면 고객까지 국내 증시 재진입을 유도하려는 의도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각해 원화로 환전한 뒤 국내 주식에 일정 기간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감면하거나 비과세해주는 제도다.
이번 세제 혜택은 한시적으로 1년 부여한다. 인당 일정 매도금액을 한도로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고, 복귀 시기에 따라 세액 감면 폭은 차등 부여한다.
예를 들어 매도금액 5천만 원 한도로, 1분기에 복귀하면 100%, 2분기에 80%, 3분기에 50% 양도세를 감면하는 식이다.
세제 지원은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보유한 해외주식을 대상으로 한다.
‘서학개미’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도 시행 전부터 증권사 간 고객 선점 경쟁이 달아오르는 이유다.
대신증권은 RIA 계좌 출시를 앞두고 사전 알림 신청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알림 신청 고객 가운데 6000명을 추첨해 햄버거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추가 추첨을 통해 20명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2일까지 ‘RIA 오픈 사전 알림 추첨’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 중 5만명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5명에게는 태블릿 PC를 증정했다. KB증권은 RIA 알림 신청 고객 가운데 선착순 2만명에게 국내주식 쿠폰 1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시작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거래 시 6개월간 거래 수수료와 유관기관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027년 말까지 온라인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걸었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주식 매수 고객 대상 경품과 현금성 혜택을 제공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달 25일까지 RIA 사전 알림 신청 고객 전원에게 모바일 커피 교환권을 1회 지급한다.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투자협회가 RIA 계좌 출시 전 사전 개설을 유도하는 이벤트 자제를 요청하면서 일부 증권사는 조건을 조정하거나 행사를 조기 종료했다.
삼성증권은 당초 사전 신청 후 RIA 계좌를 개설한 선착순 3만명에게 현금 리워드를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계좌 개설 조건을 삭제하고 사전 신청 고객 중 추첨 방식으로 변경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달 26일 선착순 최대 5만명에게 투자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지만 협회 권고를 수용해 다음 날 오전 행사를 중단했다.
RIA 시행 시점이 다가올수록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절세 효과를 기대하는 개인 자금이 실제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경우 거래대금 증가와 자산 규모 확대에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RIA는 정책성 계좌인 만큼 초기 고객 확보가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며 “사전 알림 신청과 수수료 혜택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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