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지난 2010년 2월부터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제주도에 중국 왕서방들로 인해 토지가 잠식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 지역의 올 1~3월(1분기) 하루 평균 토지 거래수가 무려 14만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가 늘어난 수치다.
제주시(시장 김병립)가 올 1분기 토지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1만236필지·1276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99필지·802㎡과 비교해 1248필지(14%)·473만㎡(59%)로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114필지·14만2000㎡(4만2954평)의 토지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가장 큰 증가 이유로는 오라관광지구 토지 일부인 73만8300㎡가 중국 자본인 JCC(JEJU CHINA CASTLE)(주)에 매각되고, 한림 금악리 블랙스톤 골프장의 퍼블릭코스 49만6600㎡ 부지가 블랙스톤 자회사인 MGH(주)에 일부 매각 등 대단위 토지가 이뤄진 것과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귀촌·귀농 등 도내 유입 인구 증가로 인해 토지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도지역별 거래량이 많은 순서로는 △관리지역 930만8000㎡(73%) △녹지지역 278만6000㎡(21.8%) △주거지역 53만8000㎡(4.2%) △상업지역 10만7000㎡(0.8%) △기타지역 2만4000㎡(0.2%) 순이었다.
지목별로는 △임야 518만6000㎡(40.6%) △전 368만5000㎡(28.9%) △대지 88만1000㎡(6.9%) △이외지목 301만1000㎡(23.6%) 순이다.
한편 매입자의 거주지별 토지거래 면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도내 거주자가 925만8000㎡로 전체의 72.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서울 거주자 95만5000㎡(7.5%)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