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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2015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 우승을 확정한 후 18번홀 그린 주위에 있는 패트론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홈페이지]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22세의 신예 조던 스피스(미국) 앞에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는 이변도, 반전도 일어나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세 번이나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도 그의 독주를 저지하지 못했다.
그는 대회 마지막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를 친데 그쳤으나 1∼3라운드에서 벌려놓은 간격 덕분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안았다. 그는 총상금 1000만달러 가운데 180만달러(약 19억7000만원)를 받았다.
스피스는 지난해(공동 2위)에 이어 마스터스 두 번째 출전만에 우승을 일궜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4위였던 그는 이 우승으로 랭킹 2위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만 21세8개월16일의 나이로 우승한 스피스는 마스터스 사상 둘째로 어린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우즈(1997년, 21세3개월14일)다.
스피스는 이 대회 나흘동안 버디 28개를 잡았다. 이는 미켈슨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버디(2001년, 25개)를 3개 경신한 것이다. 스피스는 이 대회 첫날 역대 최연소 선두로 나선데 이어 둘쨋날엔 대회 36홀 최소타수(14언더파 130타), 셋째날엔 54홀 최소타수(16언더파 200타)를 작성했다. 최종일엔 15번홀에서 지금까지 아무도 다가서지 못한 ‘19언더파 고지’에 도달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한 바람에 72홀 최소타 타이(1997년 우즈)를 세운데 만족해야 했다.
스피스는 첫날 1위로 나선 후 대회를 마칠 때까지 한 번도 선두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그는 역대 다섯째로 ‘와이어-투-와이어’ 챔피언이 됐다.
4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한 스피스는 한때 2013년 US오픈 챔피언로즈에게 3타, ‘왼손잡이’ 미켈슨에게 4타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고비마다 결정적 퍼트를 홀에 떨구며 추격자들에게 쐐기를 박았다.
스피스는 “믿을 수 없는 한 주였다”며 “꿈이 실현됐고 아직 충격 상태에 빠져 있다”고 기뻐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매킬로이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4위, 마쓰야먀 히데키(일본)는 11언더파 277타로 5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의 이 대회 최고성적은 2004년 최경주(SK텔레콤)가 기록한 단독 3위다.
2개월여만에 투어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하며 내년도 이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배상문은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33위, 노승열(나이키골프)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8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는 이날 그림같은 이글과 버디를 잡으며 선전했으나 공동 12위까지 주는 2016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조던 스피스가 세운 대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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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기록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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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홀 최소타 -14/130타 131타
54홀 최소타 -16/200타 201타
72홀 최소타 -18/270 270타
최다 버디 28개 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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