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최근 벛꽃 축제 등 다양한 야외 행사가 이어지고 나들이객도 크게 늘어나면서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나 헤드셋 등이 날개 돋치듯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들은 거추장스러운 연결선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10~30대까지 젊은 층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판매한 블루투스 스피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가량 늘었고, 전체 스피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에 달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2012년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이후 매출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년에는 10%에 불과했지만, 2014년 40%를 넘었고, 2015년에는 65%를 차지했다.
블루투스 이어폰과 헤드셋도 인기다. 올해 하이마트에서 판매된 블루투스 이어폰과 헤드셋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 헤드셋 중에서 블루투스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웃돌았다. 휴대폰을 가방·주머니 등에 보관한 채로 통화를 하거나 원하는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어 간편하다.
일부 제품의 경우 도착한 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도 있다. 양손을 자유롭게 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스포츠를 즐기면서 음악 청취, 전화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블루투스 기기는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 없고 양손을 자유롭게 해준다는 점 외에도 연결의 안정성과 품질, 디자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들도 블루투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유선 스피커 못지않은 음질을 구현해 내고 있다. 슬림하고 앙증맞은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디지털가전팀 유건재 MD는 “무선 연결의 편리함과 함께 다양한 디자인을 갖춘 블루투스 제품이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기기 시장은 스마트폰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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