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광해군 차승원 vs ‘각시탈’ 이강산 신현준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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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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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어떤 작품에서든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가 있다. MBC ‘화정’에서 광해군 역을 맡은 차승원은 전회 출연이 아니지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과거 KBS2 ‘각시탈’의 이강산, 신현준 역시 그랬다.

신현준은 지난 2012년 5월 방송된 ‘각시탈’에서 주인공 주원이 맡은 이강토의 형 이강산 역으로 출연했다. 당시 신현준은 초반 6회까지만 출연하는 특별출연이었지만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바 있다.

이강산은 바보 연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모두 해야하는 배역으로, 제작진 측에서 영화 ‘맨발의 기봉이’와 ‘은행나무 침대’에서 보여준 신현준의 연기가 제격이라 생각해 제안을 했다.

‘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의 1974년 만화 ‘각시탈’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무술에 능한 주인공 이강토가 일제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았다.

‘화정’의 광해군 차승원 역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50부작으로 13일 방송을 시작한 ‘화정’의 주인공은 사실 정명공주(이연희)다. 차승원은 초반 20회 내외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해군 역을 맡은 차승원은 “물을 달라”며 애원하는 선조(박영규)에게 “죽음의 기운이 폐부를 덮었다. 물은 전하께 고통만 더할 것”이라며 “지난 세월 동안 전하의 옥체를 소인의 몸보다 열심히 보살폈기에 확실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달라진 광해의 모습에 선조는 격노했지만, 광해는 굴하지 않았다. 그는 “결국엔 이렇게 될 것을. 어찌 그토록 소자를 미워하셨느냐. 진심을 다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런데 전하는 단 한 번도 그 진심을 봐주지 않았다. 전하께 난 자식이 아닌 정적이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광해는 야망에 가득찬 눈빛으로 “저는 전하와 다른 왕이 될 겁니다. 이제 이 나라의 왕은 접니다. 아버지”라고 숨을 거두려는 선조 앞에 소리쳐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출연하면 존재감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이는 신현준과 차승원. 앞으로의 ‘화정’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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