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IIB 참여시 30억달러 출자 전망...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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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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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일본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할 경우, 30억 달러를 출자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AIIB 초기 설립 자본으로 15억 달러를 출연한 뒤 증자를 통해 15억 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참여 국가의 국내총생산(GDP)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입수한 일본 정부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일본의 예상 지분은 14.7%로 AIIB를 주도하는 중국의 28.5%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이 문서에 따르면 AIIB의 지분 75%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할당되며 그 나머지는 비(非) 아시아 국가들의 몫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AIIB의 초기 자본 규모를 우선 500억 달러로 잡고 증자를 통해 추후 이를 10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IB 참가에 따른 비용 추정 자료는 집권 자민당 의원들의 논의에 부쳐질 예정이다. 

마감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중국에 AIIB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국가(예정창립 회원국 포함)는 모두 46개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AIIB 참가에 유보하는 태도를 보여왔지만, AIIB 참가를 밝힌 국가가 늘어나자 6월 말까지 지켜본 뒤 참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이 일본을 참여시키기 위해 물밑에서 '일본인 부총재'와 이사국 지위 부여 카드를 제안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AIIB 초대 총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진리췬 AIIB 임시 사무국장이 지난달 22일 베이징에서 일본인인 나카오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에게 일본이 AIIB에 참석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이 무렵 일본이 창설 멤버로 AIIB에 참여할 경우 수석 부총재와 이사 자리를 주겠다고 비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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