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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투기 발진, 냉전시대 수준…작년 943차례·전년 대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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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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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대함미사일인 ASM-2 미사일 4발을 장착하고 비행 중인 일본의 F-2 전투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일본이 최근 1년간 전투기를 냉전시대 수준만큼 발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영공보다 넓은 방공식별구역(ADIZ)을 설정해 허가받지 않은 타국 비행기가 접근하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영공침범을 하지 못하도록 견제비행을 한다.

일본 방위성은 15일 “일본 항공자위대가 2014년부터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 동안 전투기를 총 943차례 긴급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33차례(16%) 늘어난 수치로 특히 1958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발진횟수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영유권 분쟁지역인 동중국해 도서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가 근접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464차례에 걸쳐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발진횟수가 49차례(12%) 늘어난 것이다. 항공자위대는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공군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중국의 동북아 지역 군사력 증강에 맞서 방위비 예산을 대폭 늘리며 자위대 역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직이착륙기, F-35 스텔스 전투기, 장거리 초계기, 수송기, 헬기 모함 등을 사들였다.

동북아 지역은 중국 전투기 출현과 더불어 러시아 공군의 주변 정찰도 강화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2~3월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이후 일본과 동북아 주변에 자주 전투기를 내보내고 있다.

새뮤얼 록클리어 미 태평향함대 사령관은 “지난 수개월간 러시아의 군사적 활동이 냉전시대 수준으로 회귀했다”면서 “러시아 폭격기·정찰기가 동해와 알래스카 주변 상공에서 정례적으로 비행 임무를 수행하는 등 동북아와 동남아지역에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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