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4차 금요회…'모험자본 활성화' 방안 청취(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4-17 1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차 금요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에서 둘째)이 벤처캐피탈 업계와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벤처캐피탈 업계를 만나 모험자본 활성화 방안을 청취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는 '금요회'를 통해서다.

회의 서두에서 임 위원장은 "그간 비상장기업에 대한 지원은 보증에 기반한 융자 중심의 지원 모델이었지만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벤처캐피탈(VC)과 사모투자(PE) 등을 통한 비상장기업의 성장 생태계 지원이 앞으로 금융의 핵심 역할이 될 것이며 모험자본의 중심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요회에서는 벤처캐피탈, 사모펀드(PEF) 운용사, 성장사다리펀드 등 일선에서 자금을 공급하는 모험자본 공급자들이 대상이 됐다. DSC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아주IB투자,JKL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에버베스트파트너스 대표,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이 나왔다.

당국에서는 임 위원장을 비롯해 김용범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금융위, 금융감독원의 실무 담당자, 자본시장연구원이 금요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아직까지도 보수적인 금융회사의 투자 문화, 다양한 투자 구조를 설계ㆍ실행하기 어려운 법령ㆍ제도적 제약을 모험자본 투자 장애요인으로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참석자들은 우선 은행의 혁신성 평가에 벤처투자조합 등 모험자본에 대한 출자 항목에 대한 배점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선순위 비상장 주식, 메짜닌증권 투자에 대해서는 위험 가중치 완화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했다.

아울러 민간 자금 참여 유도를 위한 성장사다리펀드의 후순위 참여구조는 민간투자자들의 보수적 투자관행을 감안하면 당분간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현행 후순위 출자 이외에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 앞 우선 수익 이전 구조, 민간 LP에 사다리펀드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Call-option) 부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공부문 주도의 모험자본 공급방식을 민간주도형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창투조합 등 일부 공적 영역의 특정 투자기구에만 주는 세제 혜택을 보다 확대하는 식이다.

회수기능 강화를 위해 LP지분이 거래되는 세컨더리 마켓 조성 등의 방안도 나왔다.

임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건의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마련될 모험자본 활성화 방안에 포함시킬 것"이라며 "성장사다리펀드, 정책금융 등이 모험자본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투자 및 자금 조성 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신선한 투자 관행을 선도해 나가는 핵심주체가 되도록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이 금요회를 개최한 것은 이것으로 네 번째다. 앞서 가계부채,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안심전환대출과 금융개혁 등 주요 현안을 주제로 금요회를 열었다.

5차 금요회는 '채무조정 시장 현황 및 현안'에 대한 내용으로 신용회복위원회ㆍ국민행복기금ㆍ서민금융 상담센터 실무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