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계기로 홍주성지를 찾는 순례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주성지는 전국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탄생한 성지이며 서울 용산역에서 홍성역까지 약 2시간, 홍성역에서 성지까지 도보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열차 순례로 찾아오는 타 지역 신자들이 많다.
이는 홍성을 포함한 내포지역이 일찍부터 천주교가 크게 퍼졌으며, 그만큼 천주교 박해로 인한 순교자도 많아,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박해 초기 8명, 중기 4명, 병인박해 때 200명 등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천주교 순례길은 순교사적 의미가 큰 목사의 동헌, 교수형터(감옥),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총 6곳을 1시간 이내로 도보 순례가 가능한 코스여서 많이 찾아오고 있다.
군은 이처럼 홍주성지를 찾는 순례객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홍주성지 안내를 위해 오는 5월 주요도로변에 도로표지판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향후 대형십자가와 상징물 등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전국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탄생한 홍주성지를 세계적으로 명소화하여 역사문화 자원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관광상품과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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