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경남 통영시는 오는 21~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수산전문 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유럽 진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 몇 년간 미국, 중국을 수산물 수출 주력시장으로 개척해 왔다.
매년 개최되는 브뤼셀 수산박람회는 세계 100여개국, 20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수산가공식품을 선전하는 치열한 각축장이다.
시는 다양한 수산물이 연중 생산되고 있으나 대부분이 원물 또는 냉동 상태로 유통돼 비성어기 공장 가동률이 낮아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노로바이러스 등 위생문제 대두 시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안정적인 수산업 경영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이러한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 위생적으로 안전한 수산가공식품을 내세워 유럽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위생적인 신선 수산물 생산을 위한 육상 해수순환여과 정화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해수를 순환해서 굴 신진대사를 이용해 노로바이스를 체외로 배출하는데, 영국 환경수산양식과학센터(Cefas)를 방문해 유럽에서 적용 중인 선진 정화시스템을 둘러보고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행사기간 동안 벨기에 겐트시를 방문해 양 도시 간 음악 네트워크 구축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또 주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와 유네스코 파리본부를 방문해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신청, 선정기준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전 세계 창의도시 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화·관광 교류를 확대함은 물론 통영수산물의 유럽진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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