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 잠룡들, 연일 힐러리 클린턴 ‘때리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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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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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풍향계’ 뉴햄프셔 집결…그레이엄 “힐러리 리스닝투어, 북한에서나 볼 풍경”

랜드 폴(켄터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ABC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들이 대선 초반 판세의 바로비터로 불리는 뉴 햄프셔 주에 일제히 모여 ‘클린턴 때리기’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뉴햄프셔 지부는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내슈아에서 개최 중인 ‘리더십 서밋’에 공화당 잠룡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뉴햄프셔 주는 아이오와 주와 함께 대통령 예비 선거가 가장 먼저 열리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 두 곳의 코커스(당원대회) 결과가 전국적인 대선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양당 후보들이 이 두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지난주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아이오 주를 찾았다. 이어 오는 20일 뉴햄프셔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클린턴측은 전했다.

이날 공화당 잠룡들은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각자 주어진 30분의 연설시간 동안 자신의 비전 제시와 함께 클린턴 전 장관 깎아내리기에 주력했다. 또 자신이 클린턴 전 장관에 맞설 적임자임을 앞다퉈 강조했다.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의 약점 중 하나인 ‘부자 이미지’를 이용해 클린턴 전 장관을 비판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은 여행할 때 비행기 두 대가 필요하다. 한대엔 본인과 수행원들이 타고, 그리고 다른 한대는 짐을 싣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은 클린턴 전 장관의 이른바 1600㎞ ‘길바닥 유세’와 관련, “이 같은 리스닝 투어(listening tour)는 북한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며 마치 북한 지도자의 시찰과 같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는 오바마 정부와  ‘코드’를 맞추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히스패닉계 부인을 둔 부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일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번 일을 비밀리에 추진한 것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역시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 ‘때리기’에 가세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남은 것은 ‘두 가지 L’ 뿐이다. 두 가지 L은 ‘업적과 대통령 기념관’(legacy and library)으로, 그 이외 일에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는다”며 “백악관을 더 이상 이렇게 나약한 상태로 놔둘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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