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명품, 도박 등에 소비를 나타내는 ‘경제 타락 지수(economics vice index)’가 하락하면서 미국 경제 흐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17일(현지시간) 머니볼의 ‘경제 타락 지수’가 지난달 100을 밑돌아 최근 1년래 최저점을 찍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머니볼의 앤드루 자틀린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매춘, 마약 등 섹스 산업의 불황이 나타난 것은 소비 위축을 상징적으로 뒷받침하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윳돈이 생기면 즐거움과 명품에 쓰게 되고 도박, 매춘, 마약 및 음주 등 쾌락에 대한 지출도 늘어나기 마련”이라면서 “경기 흐름이 좋을때는 타락 지수가 올라가고 흐름에 이상에 생겨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타락 지수가 바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자틀리는 이어 “경제 타락 지수가 지난해 2월 이후 하강세를 이어오다가 지난달에는 100을 밑돌았다”며 “이는 소비 위축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이제는 증시에 방어적으로 투자할 때가 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월가 채권 고수인 모하메드 엘-에리언도 지난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달러 강세 구도를 상기시키면서 “소규모로 투자하며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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