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남기업 성완종 리스트 관련 자료 삭제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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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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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경남기업이 증거를 숨기거나 빼돌린 정황을 확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입수한 디지털 자료에 삭제된 흔적이 꽤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증거를 은닉, 폐기하는 행위나 시도가 포착될 경우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엄정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경남기업에서 압수한 회사 내부 CCTV 녹화파일과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파일의 상당 부분이 지워졌거나 처음부터 CCTV 녹화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증거인멸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은 경남기업 측이 자원개발 비리와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내부자료를 빼돌리기 위해 일부러 CCTV를 끈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두 차례 압수수색을 전후해 컴퓨터 파일이 집중적으로 삭제된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증거인멸이 회사 내부 지시로 이뤄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실무자 등을 상대로 확인을 하고 있다.

검찰은 공여자가 사망한 상태에서 물증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이번 수사 특성상 증거 인멸·은폐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경남기업에 속한 성완종(64) 전 회장의 측근들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말을 맞춘 정황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측근 등 핵심 인물들을 이번 주 중반부터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DFC)로부터 복원된 컴퓨터 파일 등을 넘겨받아 분석한 뒤 우선 소환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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