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세계적인 디자이나 조르지오 알마니 (80)가 동성애자 남성들을 향해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며 그들의 옷차림을 지적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알마니는 최근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자 남성도 100% 남자이며 옷을 동성애자처럼 입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역시 동성애자로 알려져있는 그는 이어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옷차림은 나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알마니는 여성의 성형수술에 대해서도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할리우드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예로 들면서 “여성의 몸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진다. 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더 강해지고 고유의 특성을 지니게 된다”며 “여성은 나이 드는 것에 용감해야지 더 어려보이려고 발악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알마니의 이런 직설적 발언은 최근 이탈리아의 유명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G)의 공동창업자인 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가 동성결혼 가족을 비난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뒤에 나온 것이다.
돌체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시험관 아기를 ‘인조’(synthetic)라고 지칭하는 등 동성애자 부부의 시험관 아기 입양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가 엘튼 존 등 유명인들이 주도하는 불매운동에 직면한 바 있다. 돌체 역시 동성애자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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