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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의 역사도 공부하고 암벽·고산 체험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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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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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악박물관 전경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동해와 설악산으로 대변되며 국내 대표 여행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속초시만 이 지역은 비단 이 두 곳 외에도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넘쳐난다.

세계적인 산악 강국이 된 우리의 등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산악박물관이 그곳이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국립산악박물관은 미시령터널을 통과해 속초 시내로 들어가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어린이 관람객이 암벽체험을 하고 있다.

외관에 하늘을 향해 걷는 등산객 조형물이 있어 눈에 잘 띈다. 전시관은 3층으로 구성됐고 1층 기획전시실에서 시작해 3층 전시실, 2층 체험실 순으로 관람한다.

제1전시실은 우리나라 근대 등반의 역사를 다룬다.
 

암벽 체험 시범을 보이는 조교의 모습. 국립산악박물관의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역사서에 기록된 백두산, 금강산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근대 등반의 여명기(1929~1944년)와 개척기(1945~1959년) 산악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

제2전시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50여 명을 만나는 산악인물실이다.

산에 젊음을 바치고 산과 함께 인생을 보낸 인물을 통해 우리나라 등반 역사와 세계사적 발자취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명예의 전당에는 한국 산악계의 태산준령이라 불리는 고 김정태 대장을 비롯해 김영도, 고 고상돈, 고 박영석, 오은선 대장 등 5명이 실제 사용하던 장비와 유물을 모아놓았다.

제3전시실은 산악문화실이다. 각종 기록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산에 대한 인식, 신앙, 예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2층에는 산악체험실이 자리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암벽체험실이다. 전문가에게 인공 홀드(인공 암벽에 손잡이나 발디딤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도구) 이용법과 자세, 이동법을 꼼꼼하게 배우고 암벽 타기에 도전한다.

낮은 곳에서 수평 이동을 익히고, 높이 10m 인공 암벽을 오른다.

하네스와 헬멧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해서 크게 위험하지 않다. 높은 곳에 오른다는 두려움만 극복하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체험할 수 있다.

인공 암벽 체험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간 진행되며(점심시간 제외), 체험비는 무료다. 1층 안내 데스크에서 예약하면 된다.

고산 체험도 도전할 만하다.

해발 3000m와 5000m 환경을 만들어 러닝머신을 걷는 체험이다.

고도가 높을수록 공기 중의 산소가 희박해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는데 고산 체험은 고도에 따라 자신의 신체 상태가 반응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033-638-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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