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성완종 수행비서, 최측근 경남기업 박준호 상무 소환 조사 “내가 말할 부분 아니다”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성완종 수행비서, 최측근 경남기업 박준호 상무 소환 조사 “내가 말할 부분 아니다”…성완종 수행비서, 최측근 경남기업 박준호 상무 소환 조사 “내가 말할 부분 아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22일 오후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성완종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씨는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함께 이번 사건의 핵심 참고인으로 꼽힌다.

또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도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성완종 전 회장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이 출범한 뒤 경남기업 박준호 전 상무의 긴급체포는 8일 만에 이뤄진 첫 핵심 참고인 조사다.

수사팀은 이날 성완종 회장의 최측근 박준호 경남기업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목숨을 끊기 전날 나눈 대화와 정치권 금품 제공 등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

아울러 성완종 전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경남기업 박준호 상무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는 수사시기에 경남기업이 사내 지하주차장 CCTV를 끈 채 사건 관련 자료를 밖으로 빼돌리는 등의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상무는 검찰 조사에서 성 전 회장의 정치자금 전달 의혹이나 비밀장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는 “내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 목격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박 전 상무는 성 전 회장을 보좌하며 정치 행보를 관리·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경남기업 측의 증거인멸 시도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긴급체포 절차를 동원해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 의혹의 실체를 풀어낼 핵심 인물을 붙들어 두면서 또 다른 증거인멸 행위가 발생할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수사팀은 긴급체포 시한에 박 전 상무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영상=아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