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폴란드 현지법인, 유럽진출 교두보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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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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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아프로파이낸셜(러시앤캐시) 폴란드 현지법인 개업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아프로서비스그룹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폴란드를 유럽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아프로파이낸셜(러시앤캐시) 폴란드 현지법인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APRO FINANCIAL POLAND)' 개업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국가에 맞는 금융상품을 개발하면서 (기타 국가로의)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괜찮다고 판단될 경우 속도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로 폴란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2012년부터 중국 톈진과 선전, 충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네 번째 해외진출이자 첫 유럽지역 진출이다. 2013년 말 폴란드 시장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 현지법인 설립을 신청, 같은해 6월 말 현지법인 설립을 허가받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최 회장은 유럽지역 첫 진출지역으로 폴란드 바르샤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금융서비스 관련 경쟁사가 적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동남아지역 진출을 위해 여러 제도와 법, 금융산업에 대해 조사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동유럽 국가들이 사회주의에서 독립해 서양문화와 제도 등을 도입했지만 금융서비스에 대한 플레이어가 없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그 중에서도 국민성이나 국내총생산(GDP), 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정서적 분위기 역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 중 하나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뭔가 조금 비싸면 '나쁜 놈들이다. 악덕이다. 약탈적이다' 등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중국, 폴란드 등에서는 우리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금리)라면 내가 감당할 수 있겠다'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고금리에 대해 불편한 시선보다는 필요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따른 수수료로 봐줄 것을 당부했다.

아프로파이낸셜이 폴란드 현지고객들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금리는 연 60%대다. 2002년 한국에 진출할 당시 제공한 대출금리과 비슷한 수준이다. 폴란드 내 대부업체 이자율(수수료)은 연 66%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법인의 상품은 3년 리볼빙과 페이데이론으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상품 현지화를 위해 페이데이론을 도입했으며 한국에서 전문적으로 운영한 3년 리볼빙 상품도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한국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폴란드 현지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폴란드 대부업이 3년 전부터 활성화돼 현재 15~20개 정도의 경쟁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객서비스, 무이자, 고객추천 등 한국에서의 금융서비스 제공 경험을 잘 살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에 따르면 현재 폴란드 대부업시장은 프로비던트가 주도하고 있다. 프로비던트는 지난해까지 90%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했으나 최근에는 50%로 급감했다.

또 최 회장은 "할부금융, 모기지,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카드, 저축은행까지 할 계획"이라며 대부업뿐만 아니라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회장은 폴란드를 유럽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향후 인근 국가 등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체코나 슬로바키아 등 사회주의에서 독립한 국가들을 유심히 보고 있으며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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