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수행비서 이용기씨, 금일 오전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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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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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2012년 대선 자금을 포함한 전방위적 검찰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 전반이 긴장에 휩싸이고 있다. 22일 국회 앞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수행비서인 이용기(43)씨를 23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한다.

전날 특별수사팀은 금품 의혹과 관련해 이씨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이씨는 금일 새벽 2시까지 12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수사팀은 2차 조사에서 '성완종 리스트 8인'의 개별 금품수수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금품수수 정황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이완구 국무총리 및 홍준표 경남지사와 관련된 사항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 전 회장은 9일 사망하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이 총리에게 3천만원을, 2011년 5∼6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 지사에게 1억원을 각각 건넸다고 주장했다.

수사팀은 아울러 이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의 사망 하루 전인 8일 박 전 상무와 함께 참석한 대책회의의 성격과 성 전 회장의 과거 정치권 금품 제공 내역이 기록된 비밀장부 존재 여부, 그리고 증거인멸 관여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씨의 진술 내용에 따라 '리스트 8인' 중 첫번째 수사 대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이 총리 또는 홍 지사, 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수사팀 관계자는 앞서 "1차 조사를 통해 금품수수 정황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인물을 우선 수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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