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대ㆍ중소기업 간 자금사정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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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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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지역 주요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중소기업 간 자금 사정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주요 제조업 2분기 자금사정 전망지수(FBSI)가 1분기의 91보다 높은 102로 나타나 지역 제조업의 자금사정은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 규모별로는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한 대기업의 자금사정 전망지수가 113으로 나타나 호전될 전망이나 중소기업의 전망지수는 99로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했다.

실제 지역 중소기업의 경우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증대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와 낮은 담보력으로 가산금리가 높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상의는 2분기 지역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전체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나타난 데는 연초 대비 각종 자금수요가 진정되고 있는 데다 내수회복과 금리인하로 조달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설자금(101), 운전자금(102), 부채상환자금(102) 등 자금 수요별 전망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며 수익성(102), 현금성자산(102) 등의 재무상황에 대한 전망도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섬유·신발(113), 화학(109), 철강(104), 조선기자재(103) 등 6개 조사업종 중 4개 업종의 자금사정이 모두 기준치(100)를 넘어 자금사정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전자·전기(92)와 자동차부품(89)은 수익성 악화와 운전자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자금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부산상의는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되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이에 대한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인하 효과를 중소기업들도 누릴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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