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개월여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9센트(1.0%) 하락한 57.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0센트(0.76%) 상승한 배럴당 65.3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 원유 재고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과잉공급 우려가 확산되면서 WTI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7일 마감)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30만배럴 증가한 4억8900만배럴을 기록했다. 193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이날 나온 원유 시추기 집계는 미국 원유 생산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베이커휴즈사는 지난주 미국 원유 시추기 가동 대수가 전주보다 31기 감소한 703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2010년 이후 가동 대수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예멘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됨에 따라 올랐다. 사우디 연합군과 예멘 반군간의 교전에 일부 계속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금값은 내렸다. 나스닥 고공 행진 등 뉴욕 증시의 훈풍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30달러(1.6%) 떨어진 11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10일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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