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봄철에 많이 발생…환자 3명 중 1명은 어린이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만성호흡기 질환인 봄철인 4~6월에 많이 발생하며, 환자 3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천식 진료 인원은 186만8000명으로 2010년보다 19.8% 줄었다.

천식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10대 미만이었다. 이 연령대에서 2014년 60만2000명이 진료를 받아 전체의 31.8%를 차지했다. 

이어 70대 이상 28만5000명(15.0%), 50대 22만7000명(12.0%), 60대 20만9000명(11.0%) 순이었다.

10대 미만 환자가 많은 것은 호흡기 발육이 완전하지 않은데다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기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70대 이상 고령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함께 천식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COPD는 지속적으로 폐 기능이 악화하는 질환으로, 만성기침과 호흡 곤란을 동반한다.

월별 천식 진료 인원은 환절기인 3~5월과 10~12월에 특히 많았다. 4월에 42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월 39만7000명), 11월 40만7000명), 10월·12월 각 39만5000명, 3월 39만4000명 등이었다.

천식은 공기가 흐르는 길인 기관지가 염증 반응 때문에 좁아져서 발생한다.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숨이 차게 된다.

주요 증상은 호흡 곤란, 천명음(쌕쌕거리는 숨소리), 심한 기침 등이다. 심해지면 호흡부전으로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나고 사망할 수도 있다.

천식의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 바퀴벌레, 음식 등이며 기후 변화와 대기 오염, 담배 연기, 감기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평원은 “황사 등 미세먼지 농도 증가로 대기오염이 심한 봄과 감기가 유행하는 환절기에는 특히 천식 예방과 치료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