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9시 50분쯤 울릉군 울릉읍 사동에 위치한 정모씨 단독주택에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울릉 119안전센터 화재진압대가 긴급출동했다.
집안에 있던 주인 정씨는 화마를 피해 대피했지만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주택 전체로 번진 상태였다.
현장에서 열심히 진압활동을 하던 울릉119안전센터 전경중 소방장에게 정씨의 아내가 다가와 발을 동동 구르며 “불이 난 집안에 현금이 있으니 찾아 달라”고 다급하게 요청했고, 이를 들은 전 소방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무너진 건물 집안 곳곳을 수색한 끝에 안방 장판 아래와 장독대에 있던 현금 1700만원을 찾아 주인에게 돌려줬다.
전 소방장은 “흙으로 지어진 오래된 집이 무너지면서 일일이 건물 잔해물을 치우며 내부 수색을 하는 데 애로점이 있었으나 현금을 찾게 돼서 기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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