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 기니 대통령(사진)이 30일 한국을 방문해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과 만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응게마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전용기로 한국에 공식 방문한다. 적도기니에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경기 광교신도시를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응게마 대통령은 김 회장과 만나 쌍용건설이 적도기니에서 진행 중이거나 추진될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와 단독으로 면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의 인연은 아들들이 영국에서 함께 유학생활을 하면서 시작됐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의 시공사를 찾던 응게마 대통령은 아들을 통해 김 회장을 소개받았고, 이후 쌍용건설이 적도기니에서 여러 사업을 벌이며 두 사람은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은 2011년 7700만달러(약 823억9000만원) 규모의 적도기니 대통령 영빈관 공사를 단독 수주하며 아프리카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적도기니 신공항터미널 등 3억달러(약 321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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