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프랑스 공공기관장이 10개월 동안 공공예산에서 5000만원에 가까운 택시비를 개인적으로 지출해 해임됐다고 현지 언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보도에 따르면 아녜스 살 국립시청각연구소(INA) 소장은 10개월간 4만 유로(4700만원)를 택시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살은 운전사가 딸린 관용차와 승용차가 있지만, 업무를 위해 택시를 이용해야 할 때가 잦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택시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살은 “평일과 주말에 운전사를 하루 12∼15시간 일하도록 할 수 없었고 운전면허도 없어서 택시를 탔다”고 해명했다. 특히 택시비 가운데 6700유로는 아들이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INA를 감독하는 플뢰르 펠르랭 문화장관은 살 소장을 해임하면서 살이 개인적으로 이동하는 데 사용한 택시비 전액을 갚으라고 지시했다. 현재 살은 아들이 쓴 택시비만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