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로봇수술, 비용에 비해 효과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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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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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기기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전립선암에 대한 로봇수술이 비용에 비해서는 효과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전립선암에서 로봇수술의 경제적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0~2011년 5개 병원에서 전립선암으로 수술(근치적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환자 864명의 의무기록과 의료비용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로봇수술은 수술 중 출혈량, 절재면 양성률(수술후 전립선암의 일부가 남아있는 비율),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등에서 기존 수술에 비해 우수한 편이었다.

출혈량은 로봇수술이 250㎖로 복강경수술(300㎖), 개복수술(700㎖)보다 적었다. 절재면 양성률은 로봇수술이 28.6%로 개복수술(34.8%)보다는 양호했지만 복강경수술(20.6%)에 비해서는 높았다. 수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이 발생한 비율은 로봇수술이 5.5%로 복강경수술(9.0%), 개복수술(15.7%)보다 낮았다.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평균 질보정생존연수(QALY·질이 보장되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수명)는 273일로 복강경수술 259일, 개복수술 241일보다 각각 14일과 31일 길었다.

이처럼 로봇수술이 다른 수술에 비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에는 효과가 다소 좋았지만 환자의 의료비용은 2~3배나 높았다.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평균 연간 의료비용은 1800만원으로 복강경수술 850만원, 개복수술 620만원과 비교해 각각 950만원, 1180만원 더 많았다.

보건의료연구원은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과 비교해 합리적인 대안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질보정생존연수가 다른 수술에 비해 높다는 점을 고려해도 연간 의료비가 900만원 혹은 830만원 더 낮을 경우 개복수술 혹은 복강경수술의 비용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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