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빠진 슈퍼볼 영웅 '브래디'... NFL 징계 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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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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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영상]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세 차례나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고 네 차례나 우승반지를 낀 당대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38·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거짓말로 궁지에 몰렸다.

NFL 사무국의 조사 결과 올해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논란을 부른 '바람 빠진 공' 스캔들의 중심인물로 지목됐기 때문.

NFL 사무국은 '바람이 빠진'이라는 뜻의 디플레이트와 추문을 의미하는 게이트를 합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디플레이트게이트' 조사 보고서를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FL 사무국의 지명을 받아 지난 석 달간 디플레이트게이트 사건을 조사해 온 변호사 테드 웰스는 243쪽짜리 보고서에서 뉴잉글랜드 구단 소속 직원이 공의 바람을 빼 규정을 어겼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래의 '명예의 전당' 입회자이자 팀의 중심 선수인 브래디가 경기에 바람 빠진 공이 준비된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면서 그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브래디는 '바람 빠진 공' 파문이 확산했을 때 "볼에서 바람을 빼지도 않았고 규정을 절대 어기지도 않았다"고 강변했지만, NFL은 브래디가 이 추문의 주역으로 사실상 인정했다.

웰스 조사팀은 뉴잉글랜드 구단의 장비 담당 매니저인 존 제스트렘스키와 클럽하우스 로커에서 일하는 짐 맥널리가 미식축구공의 바람을 빼는 데 앞장선 것으로 파악했다.

둘은 평소 공의 공기압 문제를 상의하던 브래디가 바람 뺀 공을 선호하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람을 빼면 공을 받거나 던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심판의 공기압 측정이 끝난 뒤 둘은 공의 바람을 빼 브래디에게 건넸고, 브래디는 그 대가로 둘에게 신발과 자신의 사인이 담긴 미식축구공을 줬다. 조사팀은 맥널리와 제스트렘스키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그 증거로 들었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추문에 연루된 세 명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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