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지난 8일 함경남도 신포 앞 동해에서 잠수함으로 '모의탄도탄'(더미탄) 사출시험을 했으며 실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전력화하기까지는 ㅇ러 단계를 더 거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 소식통은 10일 "북한은 이번에 잠수함 사출시험 초기 단계를 보여줬다"면서 "실제 SLBM을 개발 완성하고 전력화하려면 여러 단계를 더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SLBM을 개발하려면 지상과 해상에 설치한 수직발사장치(관)에서 더미탄 사출시험을 한 다음 잠수함으로 이런 장치를 옮겨서 수중 사출시험을 하는 단계를 거친다"며 "북한은 이번에 더미탄을 이용해 수중 사출시험을 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사출시험 때 수중에서 공중으로 솟아오른 더미탄은 150여m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날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이 더미탄의 동체에는 '북극성-1'이란 붉은색 글씨가 적혀 있다. 한미 군당국은 지난해 북한이 지상에서 모의탄 사출시험을 할 때 이를 'KN-11'로 명명한 바 있다.
북한은 앞으로 고폭탄 탄두를 탑재한 SLBM을 완성해 비행시험을 하고, 이번에 사출시험을 한 신형 잠수함보다 더 큰 디젤잠수함 건조에 나설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이미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SLBM을 개발하는 데 많은 기간은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실제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건조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이 개발한 함정 발사용 함대함 미사일(KN-01)의 성능이 아직 불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9일 오후 동해 원산 호도반도 부근 해상에서 발사한 함대함 미사일 3발 중 1발은 100여㎞를 비행했으나 2발은 비행 도중 추락,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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