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내 장애인부부 47쌍이 13일 오전 11시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3500여 명의 하객들의 축하 속에서 백년해로를 기약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충남도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도가 후원하고 충남지체장애인협회(회장 이건휘)가 주최, 도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하는 행사로 결혼식 비용과 각종 혼수 및 2박3일 제주도 신혼여행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합동결혼식에 참여한 장애인부부 47쌍은 역경을 따뜻한 부부애로 극복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온 이들로, 생활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오던 중 이날 뜻깊게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격려사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시는 신랑신부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충남도는 더 큰 개념의 가족으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지역 내 장애인의 사회 적응을 돕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총 288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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