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고속도로 간이휴게소 관리 허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5-14 10: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화장실 부족, 가로등 자동 점멸시스템 작동 오류 등 문제점 노출

해가 지기 전 불이 켜진 가로등. 일몰시간에 점멸된다는 시스템이라는 도로공사의 해명에도 불구, 반대편 가로등은 불이 켜지지 않았다.[사진=모석봉 기자]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요 구간마다 설치한 간이휴게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화장실이 부족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수년 전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정규 휴게소 외 간이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들 휴게소는 상주인력이 없이 운영되는 관계로 기본적인 청소상태는 물론, 흡연장소 지정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전충청본부가 관할하는 대전~당진(영덕)간 고속도로 휴게소 중 간이휴게소는 5월 현재 총 6곳이 운영되고 있다.
 

유일하게 음료구입이 가능한 자판기 옆에 설치된 흡연구역 팻말. 재떨이 앞에서 휴게소 이용 가족들이 음료수를 구입하는 모습이 안쓰럽다.[사진=모석봉 기자]


이중 면천휴게소(대전방향)의 경우, 개방형 화장실 입구에 설치한 무인자동판매기 바로 옆을 흡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은 어린아이와 노약자, 여성들이 유일하게 음료를 구입할 수 있는 장소다.

이로 인해 화장실과 자판기를 이용하는 고객들과 흡연자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담배연기를 고스란히 마셔야 하는 등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일몰과 연동해 운영되는 가로등 점멸시간 또한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다. 통상 저녁 7시30분을 전후해 해가 지는 5월 현재, 이보다 앞선 훨씬 시간임에도 화장실 주변 가로등은 버젓이 켜 있었고, 자동차 출입구 주변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관리책임을 맡은 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 관계자는 “가로등의 경우, 기상청 일기예보에 따라 계절별로 자동점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해명대로라면, 휴게소 주변 모든 가로등은 일몰을 전후해 작동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도 현지 상황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고 시스템 설명에만 그쳤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간이휴게소 운영부분에 대해서는 “간이휴게소 관리는 인근 휴게소 직원들이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을 거쳐 시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속도로 이용객 A모씨(48.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은 “사실상 휴게소가 아닌 주차장으로 분류한다는 도로공사 관계자의 말대로 해석하자면, 간이 휴게소는 더 이상 휴게소가 아닌 임시주차장, 또는 졸음쉼터라는 표현이 옳다”며,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휴게소를 방치한다면, 예산낭비는 물론 이용객들에게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는 흉물”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