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유 수유를 6개월 이상 한 사람의 유방암 재발률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모유 수유가 유방암 위험률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의학저널에 19일(현지시간) 실린 모유 수유와 유방암 발병(재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사람의 유방암 재발률은 무려 37%나 줄었다.
이 연구는 유방암 환자 16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의 연령, 흡연 여부 등 다른 요소를 제외하고 모유 수유 여부와 유방암 재발·사망 간의 관계를 분석했더니 모유 수유를 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은 쪽과 비교해 유방암 재발 위험이 30%정도 낮았다.
또 유방암 재발로 인한 사망률 역시 모유 수유를 해본 적이 있는 쪽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큰 차이가 났다. 연구에 참가한 환자 가운데 유방암 치료를 마친 이후 9년간 유방암이 재발한 사람은 383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290명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모유 수유는 아기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엄마에게도 큰 혜택이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모유 수유가 유방암 위험을 최고 20%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과 마운트 시나이병원 연구팀은 여성 75만명을 대상으로 3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논문 27편을 메타분석(기존의 비슷한 주제를 다룬 연구를 종합해 분석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당시 모유를 먹인 여성은 전체적으로 유방암 위험이 10% 낮았으며 3개월 동안 모유를 먹인 여성은 유방암 발생률이 더 낮아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