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초계파 혁신기구’ 위원장 수락을 거부했다. 2012년 대선 이후 3년 만에 성사 직전까지 갔던 ‘문·안’ 연대가 무산됨에 따라 계파 갈등에 휘말린 새정치연합의 내홍이 심화될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당 혁신위원장 관련 입장’이란 제목의 발표문에서 “어제 문 대표와 당 혁신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한 바 있으나,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며 “혁신위원장은 당 밖의 인사가 맡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라는 말씀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발표하지 못한 것은 혁신위원장 인선이 될 때까지 발표를 유보해달라는 문 대표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불필요한 억측을 피하기 위해 문 대표의 양해를 구하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전날(19일) 서울 모처에서 가진 안 전 대표와의 단독 회동에서 ‘초계파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정식 제안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조금 전에 처음 이야기를 들었으니 고민할 시간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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