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바레인에 다녀 온 68세 남성이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최근(4월18일~5월3일)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 관련일을 하다 지난 4일 카타르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귀국 7일후부터 발열 및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보건당국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자 검사 실시결과 이 환자를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확진했다. 환자는 현재 입원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명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동지역 여행이나 해외근무 등 해당 지역 체류자나 낙타시장, 농장방문 등 낙타와의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럽 및 중동 23개국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465명이 사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족과 의료진 등 환자를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확진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증상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질병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중동지역 입국자 전수 게이트 발열 감시 등 해당 국가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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