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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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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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중동지역에서 발생해 4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20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바레인에 다녀 온 68세 남성이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최근(4월18일~5월3일)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 관련일을 하다 지난 4일 카타르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귀국 7일후부터 발열 및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보건당국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자 검사 실시결과 이 환자를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확진했다. 환자는 현재 입원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호흡기질환이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질환과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증을 동반한다. 잠복기는 2~14일이며, 치사율은 30~40% 정도다. 현재까지 치료제와 백신은 없다.

정부는 명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동지역 여행이나 해외근무 등 해당 지역 체류자나 낙타시장, 농장방문 등 낙타와의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럽 및 중동 23개국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465명이 사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족과 의료진 등 환자를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확진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증상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질병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중동지역 입국자 전수 게이트 발열 감시 등 해당 국가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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