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8년 전 서해안 유류사고 당시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방제작업에 나섰던 123만의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재난극복 정신과 해양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충남도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다시 찾은 청정 서해안의 모습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희망 서해안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태안군, 충남유류피해대책위 총연합회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국제 워크숍과 희망 서해안 트래킹, 토크콘서트, 요트체험, 해변 정화활동 등이 펼쳐진다.
행사 첫날인 29일에는 ‘희망마당’을 주제로 ▲서해안 환경복원사업의 성과와 해양환경의 새로운 가치창출 ▲해양자원 및 문화예술을 활용한 성공사례 및 전략에 관한 국제 워크숍이 열린다.
특히 이번 국제 워크숍에서는 당초 복구에 20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해양환경이 빠른 시간 안에 복원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123만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을 집중 조명한다.
30일에는 ‘환영마당’을 주제로 ▲희망 서해안 트래킹 ▲김장훈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등 도민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김장훈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는 유류사고로 인한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전국에서 방제활동에 참여한 123만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힐링마당’을 주제로 요트체험과 함께 해변 정화활동이 펼쳐져 8년 전 자원봉사자들의 고마운 뜻을 되새기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부대행사로 환경사진전이 열려 유류피해 당시 피해지역 사진과 자원봉사자 방제활동 사진과 다시 깨끗해진 청정 서해안 사진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행사장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배 바다낚시대회와 모항항 해산물 축제, 충남예술제 등 다양한 행사가 푸른 서해안을 배경으로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희망 서해안 한마당 축제는 그간 유류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피해주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123만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다시 찾은 청정 서해안을 널리 알려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별법에 따라 유류피해 지역에는 ▲특별 해양환경복원사업에 2029억 원(2010∼2019년) ▲지역경제활성화 사업에 1209억 원(2011∼2017년) ▲이미지개선 사업에 46억 원(2008∼2015년) 등 총 사업비 3284억 원이 투입돼 해양환경 복원과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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