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문화재단을 운영하는 원로 조각가 석주(石州) 윤영자 이사장(91)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재단 기금 마련을 겸한 회고전을 연다. 전시에는 사랑을 주제로한 조각품 외에 2년 전부터 가죽 위에 조각작품을 인용해 그린 그림등을 선보인다.
윤 이사장은 1970년대 목원대 미술학과 설립시 초대 학과장을 지내낸 1시대 조각가다. 수십 년간 후학을 양성한 뒤 퇴직금 전액과 자신의 사재 등을 털어 1989년 석주문화재단을 설립했다. 1990년부터 회화, 입체, 공예, 평론 분야 여성 미술인을 뽑아 석주문화상을 시상했다. 이 상을 수상한 22회 23명(16회 2명)의 수상자들은 그 활발한 작품 활동을 현재도 이어가고 있다.
윤 이사장은 "과거에는 여성들이 고생도 많이 하고 사회에서 무시도 당했다"며 "석주미술상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여성 미술인을 위한 상"이라고 의미를 뒀다.
윤 이사장의 회고전과 함께 올해로 제 22회를 맞는 석주미술상 수상자인 서양화가 송인헌(60)의 전시도 같은 공간에서 열린다.
송인헌 작가에 대해 석주미술상 심사위원인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송인헌 작가는 뛰어난 색채감각으로 보기 드물게 색면추상의 세계를 훌륭하게 보여주었다"며 "한국미술의 색면추상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일 가능성을 발견하여 기대로 심사위원들을 반갑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석주미술상 시상식은 6월 3일 선화랑에서 열린다. 전시는 13일까지 이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