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배우 윤석화가 임영웅의 연출 60년을 기념하는 헌정 공연 '먼 그대' 무대에 오른다.
한동안 공연 제작 및 연출에 힘을 쏟아오다 모처럼 서는 무대다. 마흔이 가까운, 출판사에서 교정을 보는 10년 경력 말단사원 '문자'를 연기한다. 유부남 '한수'를 만나 그 사이에서 낳은 아이부터 얼마 안 되는 자산까지 모든 것을 내어주면서 고통스러운 구도의 길을 걸어가는 역할이다.
6월 18일부터 산울림 소극장에서 펼치는 이번 공연은 1983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단편소설 '먼 그대'를 모노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윤석화가 각색, 연출, 연기를 모두 맡았다.
윤석화는 "내게도 임영웅 선생님께도 관객은 '먼 그대'다. 가장 가깝고 싶지만 결코 가깝지만은 않았던 관객을 사랑하며 신음했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소설가 서영은은 "윤석화씨가 연출하고 주인공이 됨으로써 '먼 그대'는 이제 비로소 진정한 갈망의 봉인을 열게 되었다. 이 공연은 내 생애에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 3만~4만원. (02)334-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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