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폴란드, 천년의 예술' 한 눈..국립중앙박물관 6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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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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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화 재단화 조각 각종 공예품등 유물 250여점 전시

[폴란드 국민화가로 꼽히는 얀 마테이코의 '프스쿠프의 스테판 바토리'. 1870~72년, 캔버스에 유채, 322×545cm, 바르샤바 왕궁 소장.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폴란드의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폴란드, 천년의 예술' 기획전을 6월 5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쇼팽과 코페르니쿠스의 고향이자 중부 유럽의 중심 국가인 폴란드 역사예술을 조명하기 위한 이번 전시에는 폴란드 국민화가로 통하는 얀 마테이코(Jan Matejko)가 남긴 대형 역사화를 비롯해 중세 제단화와 조각, 폴란드 전통 복식 및 각종 공예품, 19-20세기 폴란드 회화와 조각 등의 각종 유물 250 여점이 선보인다.

박물관은 "중세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폴란드 예술을 개괄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라면서 "크라쿠프국립박물관, 포즈난국립박물관, 바르샤바왕궁 등지의 폴란드 전역 19개 기관에서 출품한 작품을 대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966년 건국 이후 오늘에 이르는 폴란드 역사의 흐름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선보인다.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의 종교적 신앙심의 기원을 보여주는 중세예술 작품과 16~18세기 전성기 폴란드의 문화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유물을 집중 소개한다.

 이번 전시 출품작 중 얀 마테이코의 대형 역사화들이 특히 주목된다. 바르샤바 왕궁 넓은 홀의 벽면을 장식하던 폭 6m, 높이 4m의 '프스쿠프의 스테판 바토리'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형 작품 이동을 위해 폴란드 측은 특수 제작한 프레임과 캔버스를 분리해 운송했다고 한다. 국립중앙 박물관은 역대 가장 높은 벽을 전시장에 세워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6세기 러시아를 제압한 폴란드의 영광을 재현한 이 작품은 19세기 중반 반러시아 봉기 실패 이후 실의에 빠졌던 당시 폴란드 국민에게 자부심과 독립심을 일깨워 주었던 작품으로 평가된다. 

김영나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전쟁과 침략으로 점철된 격동의 폴란드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라면서 "이 자리를 통해 아픔의 역사 속에서도 찬연히 이어진 폴란드의 영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일반 1만3000원. 대학생·중고생 1만1000원, 초등생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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