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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네 번째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새 확진 환자는 세 번째 감염자 A(76)씨를 간호하던 자녀 B씨로 40대 여성이다.
현재 이 여성은 A씨의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되고서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자라는 이유로 자가(自家) 격리 상태에 있었다.
B씨는 그동안은 콧물과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기준치 이상의 고열은 없었다. 그러나 전날 체온이 유전자 검사와 격리병상 이동 기준인 38도를 넘어서자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B씨는 아버지 A씨,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C(68)씨가 함께 쓰던 2인실 병실에 4시간 동안 체류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의 부인(63), B씨에 이어 2차 감염된 세 번째 환자다.
B씨는 현재 발열, 두통 이외에는 특이사항이 없고 안정적인 상태여서 특별한 치료 없이 격리 관찰 중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메르스는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하는 급성호흡기 질환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나 된다.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감염성이 다른 전염병보다 크지는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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