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중심에 선 노건호, 현실정치 참여 촉각…정작 본인은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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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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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노무현재단]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20대 총선 출마설에 휩싸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현실 정치 참여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건호 씨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권력으로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날 선 비판을 하자 정치권 안팎에선 사실상 정치 참여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건호 씨는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정치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는 뜻을 일부 인사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자신의 발언에 대한 보수언론의 공격에 대해선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건호 씨는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김 대표를 향해 “전직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 한계선)을 포기했다면서 피를 토하듯 대화록을 읽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며 “국가 기밀을 읊어대고는 아무 말도 없이 불쑥 나타났다. 진정한 대인배의 풍모”라고 힐난했다.

그는 “혹시라도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타령’을 안 하려나 하는 기대도 생기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처벌받거나 반성한 일이 없으니 헛꿈을 꾸는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해하지 마라. 사과나 반성, 그런 것은 필요 없다”며 “제발 나라 생각을 좀 하라. 국가 최고 기밀인 정상회담 회의록도 선거용으로 뜯어서 뿌리고, 권력을 동원해 소수파를 말살하고 권력만을 움켜쥐고 사익을 채우려 한다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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