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토네이도' 강세장을 급락으로 마감한 중국 증시가 단기는 '부진', 중장기적으로는 '불마켓'을 이어갈 전망이다.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중국 증시의 고공랠리는 5월 막바지에 폭락으로 멈춰섰다.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45포인트(6.50%) 폭락한 4,620.27로 장을 마감했으며 29일 역시 0.18%(8.53포인트) 내린 4,611.74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6.50%의 낙폭은 지난 1월 말 이후 최대치로 과도하게 뜨거워졌던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꺾이고 대규모 조정장, 혹은 거품 붕괴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는 모양새다.
전반적으로는 중국 증시가 급등 후의 조정기에 돌입, 단기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악재도 많다. 내주 중국핵전 등 기업 수십 곳의 기업공개(IPO)가 예고되어 있으며 빠르면 내달 초 중국 당국이 개인과 기업의 해외투자 한도를 대폭 완화한다는 소식도 부정적이다. 해외투자의 문이 열리면 중국 증시 투자의 큰 손들이 다른 신흥국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자금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역대 중국 증시가 6월에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왔다는 점도 '6월의 저주'로 불리며 내달 중국 증시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하지만 부진이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다수의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올 여름 주춤하며 조정장을 연출하다 하반기 다시 재반등을 모색, 중장기적으로는 불마켓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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