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4·29 재보선 참패 후 내홍을 거듭하면서 당이 벼랑 끝까지 몰린 상황이어서, 의원들은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워크숍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 의원들은 재보선 평가보고서를 공유하고 토론할 계획이다. 그동안 선거평가 보고서들이 당내 계파간 갈등의 뇌관이 역할을 했던 만큼, 이번 워크숍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민감 사안으로 꼽히는 당내 계파문제를 놓고도 원탁토론을 벌이기로 했으며,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참석해 의원들에게 혁신방향을 설명하고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지도부는 의원들의 비상한 각오를 끌어내기 위해 워크숍 장소를 '농군학교'로 선택, 첫날 다함께 농사체험을 하면서 단합심을 키우기로 했다.
내실있는 워크숍을 위해 입소부터 퇴소까지 중도이탈자 없이 전원이 함께 하고 휴대전화를 스스로 수거하며 면회나 외출·외박도 금지한다는 이른바 '셀프연금', '휴대전화 셀프수거', '면회·외출·외박 셀프금지' 등 3대 지침까지 하달했다. 불출석하는 의원에게는 따로 사유서를 받겠다는 공지도 보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이야말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라며 "의원들 모두가 당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각오로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예민한 상황에서 선거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토론이 진행되면서 자칫 서로 상처만 남길 수 있다면서 역효과를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이번 워크숍에 불참하는 의원이 예상보다 많을 경우 맥이 빠질 수 있다거나, 지나치게 엄격한 통제에 불만이 높아질 것이란 비관론도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