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하성근 금통위원이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째 소수의견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2일 공개한 5월15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하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0.25%포인트 인하할 것을 주장했다.
하 위원은 통화정책 결정에서 중점적으로 유의해야 할 최근의 경제상황으로 수출입 감소세 확대, 물가의 하방 위험 증가, 개선신호를 보이지 않는 내수,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과 외환시장 동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가계대출 등을 지적했다.
하 위원은 "최근 내수 개선의 약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수출 및 수입 감소세 확대 등으로 인해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 상당한 하방위험이 새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년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되고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금리 및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시간이 갈수록 통화당국의 정책 운신의 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되 거시경제 안정과 금융안정, 규제완화와 구조조정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잠재성장률 제고 등의 정책 효과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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