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메르스 대응, 세월호 참사 때처럼 무능·부실” 직격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제공=새정치연합]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4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전 사태를 ‘세월호 참사’에 비유하며 박근혜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잘 가라 노후 원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탈핵 행사에서 청와대를 겨냥, “메르스 대응을 보면, 세월호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무능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세월호 이후에도 정부와 새누리당이 다시 거꾸로 가고 있다”고 정부당국의 총체적 부실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지난 2003년 발발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전 사태 당시 참여정부의 대응을 거론,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 총리가 범정부대책기구를 진두지휘했다”며 “(그 결과) 사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걸 막아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직접 지휘를 촉구한 것이다.

문 대표는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하고 총리 대행이 범정부대책기구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며 “여당과 야당, 해당 지자체와 지방교육청까지 다함께 힘을 모아서 사스 때처럼 메르스 대란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고리1호기 원전과 관련해선 “정부는 아직 재연장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재연장 가동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 우리 당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리1호기 원전 재연장 신청 시한은 오는 18일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되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1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