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 통신은 홍콩발 기사에서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위기에 빠진 테스코가 60억 달러(약 6조 6000억원)에 달하는 한국사업부(홈플러스) 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HSBC를 매각 주관사로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테스코는 2014년 회계연도에 64억 파운드(약 10조 3000억원)의 세전 손실을 기록해 97년 역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바 있다.
주관사 선정은 아시아 자산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첫 단계로, 홈플러스 매각이 지난해 취임한 데이브 루이스 최고경영자(CEO)의 최대 구조조정 작업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도 테스코가 50억 달러 이상의 한국 사업과 관련해 매각이나 기업공개(IPO) 방식의 선택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며 HSBC가 포함된 투자 자문단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테스코와 HSBC 모두 홈플러스 매각 추진에 대한 확인은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매각설은 2007년 이후 꾸준히 불거져 나왔지만, 그 때마다 이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테스코의 분식 회계 사실이 폭로되고 상반기 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 등 경영이 악화한 상황에서 데이브 루이스 신임 CEO가 극비리에 방한하면서 매각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포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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